'코치가 상대팀 감독에게 저래도 돼?' 결국 제재, 구단도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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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연맹 징계를 받게 된 수석코치. 구단도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6일 오후 연맹 대회의실에서 흥국생명 다니엘레 투리노 수석코치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 다니엘레 코치는 지난 17일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3라운드 경기 도중 상대팀 감독인 고희진 감독에게 불손한 행위를 취했다. 상대 감독에게 항의하는 제스춰를 취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KOVO가 상벌위원회를 열었고, 다니엘레 코치도 그 자리에 참석했다. 소명 기회를 부여받은 다니엘레 코치는 상벌위원회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고, 연맹은 심도있는 논의 끝에 다음과 같이 결정했다.
상벌위원회는 코치가 상대 진영에 넘어가 감독에게 항의하는 행위는 경기 중 일어나서는 안 되는 심각하고 부적절한 행위이며 이에 따른 엄벌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여 연맹 상벌규정 제10조 1항 4호, 5호 및 <별표2> 징계 및 제재금, 반칙금 부과기준(공식경기) 3. 경기장 난폭행위 및 위협행위 ① 선수 및 코칭스탭, 관중, 연맹 심판 또는 경기운영요원에 대한 폭언/불손 행위에 의거해 다니엘레 코치에게 3경기 출전정지 및 3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더불어 상벌위원회는 연맹에 원활한 리그 운영을 위해 만전을 기할 것과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하여 각 구단에 언행 자제 및 배구 품위유지 등을 철저히 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흥국생명 구단도 입장을 발표했다. 제재가 발표된 후 구단은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다니엘레 코치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프로배구와 흥국생명을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 배구 관계자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면서 "구단은 연맹이 결정한 다니엘레 코치에 대한 징계를 겸허히 수용하며 이 일을 계기로 소속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대상으로 페어플레이 교육을 강화해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구단은 정관장과의 경기 직후 다니엘레 코치에게 엄중 경고 조치했으며, 다니엘레 코치 역시 자신의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했다. 다니엘레 코치는 경기 다음날인 지난 18일 고희진 감독에게 직접 사과했으며 구단 차원에서도 정관장 구단에 사과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흥국생명은 "프로배구를 아껴주시는 모든 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상호 존중하고 스포츠 정신을 실천하는 성숙한 배구 문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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